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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 전 반드시 준비해야 할 현실적인 조치들

실직은 어느 날 갑자기 통보되는 게 아니다.회사가 경영이 악화되는 순간이 오거나, 조직이 갑작스럽게 직무 변경이나 구조 조정을 하거나, 자신이 속한 사업부가 없어지거나 다양한 사전 암시들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나서, 회사로부터 사직을 권고받거나 혹은 대기발령, 휴업명령과 같은 인사 조치가 행해지기도 한다. 나 역시 처음엔 그냥 잠깐 쉬는 줄 알았다. 하지만 하루, 이틀, 한 주가 지나며, 점점 조직에서 나의 흔적이 사라지는 걸 느끼게 됐다. 원하지 않았고 정말 다시 복직하고 싶었지만, 그제서야 나는 실직이라는 현실에 대비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그래서 정리하기 시작했다.혹시 모를 해고 통보 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들.이 글은 아직 떠나지 않았지만 언젠가 떠날 수도 있는 사람에게 현실적 조치를..

휴업 명령서가 날아왔다 – 해고는 아니라면서 왜 나만 쉬라고 했을까?

휴업이라는 말. 처음엔 그냥 '잠깐 쉬는 거구나' 싶었다.하지만 막상 겪어보니 이건 단순히 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조직에서의 나의 존재감을 점차적으로 지워가고 있다는 암시처럼 느껴졌다.계정이 끊기고, 메신저가 막히고, 누군가와 소통할 수 없게 되는 그 순간. 회사는 "해고는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점점 나를 조직 밖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받았던 휴업 명령서와 휴업수당의 근거가 되는 평균임금과 통상임금과의 차이, 그 이후 노무사, 변호사에게 들었던 다양한 조언들, 그리고 법적으로 이 조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정리해봤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누군가에게 ‘나만 이런 건 아니구나’라는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1. 2주 뒤, 위로금 줄 테니 나가라는 연락대기발령서를 명시된 ..

회사의 대기발령, 정당한 인사권일까? - 실질 해고로 본 판례까지

대기발령은 업무 배제이자 조직적 격리이며, 실질적 해고로 이어지는 대표적 인사조치다. 나 역시 갑작스럽게 출근 정지를 당하고, 계정과 시스템 권한이 차단된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몰랐고, 과연 이것이 정당한 조치인지, 법적 대응이 가능한지를 고민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받은 실제 법률 자문을 바탕으로 대기발령이 해고로 간주될 수 있는 조건과 현실적으로 어떻게 대응을 할 수 있는것인지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다.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한다. 1. 노무사: “100% 임금이면 위법 아냐”는 말, 정말 맞을까? 직무 삭제에 따른 해고 통보 (물론, 회사는 해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를 받은 후, 나는 너무 당황스러웠고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