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상해고 3

퇴사 압박,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노무사, 법무사 상담 내용으로 본 선택지

회사로부터 반복되는 권고사직 제안을 받는 가운데, 나는 사직서 제출을 거부했다. 이전 글들에서 밝혔듯, 회사는 나에게 대기발령과 휴업 명령을 계속 연장하며, 사실상 퇴직을 유도하고 있었다. 복직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히며 재직을 유지했지만, 휴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정신적으로도 고립되고, 스스로를 지키는 일마저 점차 힘들어졌다. 결국 나는 3명의 노무사와 2곳의 노무법인 변호사와 상담했고,그 과정에서 회사 조치에 대한 법적 해석과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이 글은 그 중 각각 1 명의 변호사 및 노무사와의 상담 내용과, 내게 제시된 실제 대응 전략들을 정리한 것이다. 물론 모든 상황이 같을 수는 없지만, 회사로부터 퇴직을 강요받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참고할 수 있는 글이 될거라 믿..

회사는 정말로 직원을 쉽게 해고할 수 있을까? 해고의 조건과 법적 기준

직장에서의 해고는 어느 날 갑자기 통보되는 듯 보이지만, 법적으로는 결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특히, 사용자가 ‘경영 악화’의 이유를 들어 직원을 해고하려 할 때, 회사는 단순히 사정이 어렵다는 말만으로는 해고를 정당화할 수 없다. 실제로 노동법은 경영상 이유로 인한 해고를 매우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고, 법원 역시 그 판단에 있어 형식보다 실질을 중요시한다.이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경험한 ‘경영상 악화로 인한 인원 감축' 즉 해고 시도와 함께, 사용자가 직원을 해고하려면 어떤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지, 회사가 입증해야 하는 항목은 무엇인지, 관련 판례들과 실무적 대응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보았다. ‘나만 그런가’라는 불안을 겪는 이들에게, 이 글이 권리를 지키는 하나의 기준이 되었으면 한다. 1. ..

"당신의 직무는 더 이상 이 회사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 나에게 통보된 해고의 언어

나는 12년을 넘게 한 회사를 위해 밤낮없이 일해왔다. 새벽에 퇴근하는 일도 부지기수였고, 휴가기간에도 미팅에 참석하고 고객의 전화를 받고 팀원들과 소통했다. 하지만 2025년 2월 27일 저녁, 그때까지도 일하고 있던 나는 APAC 사장에게서 “당신의 직무는 이제 이 회사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말을 듣게 되었다. 업무 실적이나 팀 성과, 그리고 항상 최고점을 받아오던 나의 인사고과 점수와는 무관하게, 회사는 ‘경영상의 이유’라는 이름으로 내 역할을 없애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지만, 돌아온 건 한국인 HR을 통한 형식적인 설명과, 마지막엔 ‘대기발령 조치’라는 일방적 통보였다. 이 글은 내가 겪은 그 퇴장의 순간을 담은 기록이며, 리더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했지만 제거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