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대응 2

권고사직을 거절한 후, 내가 실제로 한 대응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해고보다는 권고사직이 낫다고. 스스로 나간 모양새를 갖추는 게 차라리 다음 직장을 구하기도 유리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실제 그 자리에 놓인 사람이라면, 그 조언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 곧 깨닫게 된다.10년 넘게 성실하게 일해온 직장에서 어느 날 갑자기 '네 자리는 없어졌어' 라는 통보를 받는 순간, 사람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해고라는 단어는 분명 없었지만, 그것은 분명 ‘알아서 나가라’ 는 메시지였다.회사는 말한다. 직무가 사라졌다고, 회사 사정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건 정말 사실일까? 아니면 나를 내보내기 위한 변명에 불과한게 아닐까? 이 글에서 나는 받아들이기 힘든 이러한 회사의 조치를 어떤 방식으로 거절하고 대응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확인..

실직 전 반드시 준비해야 할 현실적인 조치들

실직은 어느 날 갑자기 통보되는 게 아니다.회사가 경영이 악화되는 순간이 오거나, 조직이 갑작스럽게 직무 변경이나 구조 조정을 하거나, 자신이 속한 사업부가 없어지거나 다양한 사전 암시들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나서, 회사로부터 사직을 권고받거나 혹은 대기발령, 휴업명령과 같은 인사 조치가 행해지기도 한다. 나 역시 처음엔 그냥 잠깐 쉬는 줄 알았다. 하지만 하루, 이틀, 한 주가 지나며, 점점 조직에서 나의 흔적이 사라지는 걸 느끼게 됐다. 원하지 않았고 정말 다시 복직하고 싶었지만, 그제서야 나는 실직이라는 현실에 대비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그래서 정리하기 시작했다.혹시 모를 해고 통보 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들.이 글은 아직 떠나지 않았지만 언젠가 떠날 수도 있는 사람에게 현실적 조치를..